세대 간 갈등이 바꾸는 글로벌 정치 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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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정치

세대 간 갈등이 바꾸는 글로벌 정치 지형

by 레이진 2024.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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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세대 간 갈등이 정치·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부상과 기성 정치에 대한 도전은 기존 질서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세대 간 가치관 차이가 국제 정치에 미치는 영향과 주요 쟁점들을 살펴보겠습니다.

 

MZ세대의 특징과 정치적 성향

MZ세대는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아우르는 말입니다. 이들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로, 소셜미디어와 모바일 기기에 익숙하고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합니다.

 

정치적으로는 진보 성향이 강하고, 기후변화·인권·다양성 등 사회 이슈에 관심이 많습니다. 전통적인 정당 정치보다는 직접 행동을 통한 변화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죠.

 

브루킹스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MZ세대의 약 70%가 진보 성향을 보이며 기성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럽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는데, 영국의 경우 30세 미만 유권자의 62%가 노동당을 지지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주요 쟁점과 갈등 사례

기후변화 대응

기후변화는 MZ세대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이슈 중 하나입니다.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주도한 '미래를 위한 금요일' 시위는 전 세계 청년들의 호응을 얻었죠.

 

반면 기성세대 정치인들은 경제성장과 일자리 문제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어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파리기후협약 탈퇴 선언은 이러한 세대 간 인식 차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경제 정책

경제 정책에서도 세대 간 입장차가 뚜렷합니다. MZ세대는 불평등 해소와 복지 확대를 요구하는 반면, 기성세대는 재정건전성과 경제성장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죠.

 

미국의 경우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주장한 '그린 뉴딜' 정책이 MZ세대의 폭발적 지지를 받았습니다. 반면 공화당을 중심으로 한 기성 정치인들은 이를 '사회주의'라며 반대했죠.

 

다양성과 포용

인종·성별·성정체성 등 다양성 이슈에 대해서도 세대 간 인식 차이가 큽니다. MZ세대는 포용적 사회를 지향하는 반면, 기성세대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미국의 'Black Lives Matter' 운동이나 유럽의 난민 수용 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이러한 세대 간 가치관 차이를 잘 보여줍니다.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도 젊은 층은 잔류를, 고령층은 탈퇴를 지지하는 등 세대 간 균열이 뚜렷했죠.

 

세대 갈등이 국제 정치에 미치는 영향

세대 간 갈등은 각국의 국내 정치뿐 아니라 국제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다자주의 vs 자국우선주의

MZ세대는 대체로 국제협력과 다자주의를 지지하는 반면, 기성세대는 자국 이익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각국의 외교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죠.

 

예를 들어 유럽연합(EU)에 대한 태도에서 세대 간 차이가 뚜렷합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진의 조사에 따르면, EU에 대한 지지도가 18~24세는 73%인 반면 65세 이상은 40%에 그쳤습니다.

 

안보 정책의 변화

전통적인 군사 안보보다 기후변화, 팬데믹 등 비전통 안보를 중시하는 MZ세대의 성향은 각국의 안보 정책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스웨덴의 경우 징병제를 폐지했다가 2017년 재도입했는데, 이는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하지만 MZ세대를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높아 정부가 어려움을 겪고 있죠.

 

새로운 외교 방식의 등장

소셜미디어에 익숙한 MZ세대의 부상은 외교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트위터 외교'나 '해시태그 운동' 등 새로운 형태의 공공외교가 늘어나고 있죠.

뉴질랜드의 저신다 아던 전 총리는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주요 정책을 설명하고 시민들과 소통하는 등 MZ세대에 어필하는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줬습니다.

 

전문가들의 전망

세대 간 갈등이 국제 정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립니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윌리엄 갈스턴 선임연구원은 "MZ세대의 정치적 영향력이 커지면서 진보적 정책이 힘을 얻겠지만, 동시에 세대 간 갈등도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반면 영국 LSE의 메리 킬데아 교수는 "세대 간 갈등이 과장됐다"며 "실제로는 계층이나 교육 수준 등 다른 요인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한편 독일 베를린자유대학의 헤리베르트 디터 교수는 "MZ세대의 부상으로 국제 정치가 더욱 협력적이고 포용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나가며

세대 간 갈등은 앞으로도 국제 정치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세대를 획일화해서 보는 것은 위험하며, 같은 세대 내에서도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또한 세대 간 갈등을 단순히 대립 구도로만 볼 것이 아니라, 서로의 강점을 살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MZ세대의 창의성과 기성세대의 경험이 조화를 이룰 때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세대 간 갈등 해소를 위해 우리 사회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여러분의 의견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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